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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차 66명 발표, 수도권은 이명박계 싹쓸이

이상득도 공천 확정, 'DR 위태', 한선교 등 3차로 넘겨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9일 오후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1차 공천확정자 명단 66명을 발표했다. 이 날 1차 발표는 서울-경기 지역과 전국 단수후보 추천지역에 대한 최종 공천확정자를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이명박계가 압도적 우세를 나타냈다.

이명박계 서울-경기 공천 압도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이 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공천확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심위에 따르면, 우선 ▲서울의 경우 진영(용산), 진수희(성동갑), 김동성(성동을), 권택기(광진갑), 홍준표(동대문을), 진성호(중랑을), 정태근(성북갑), 김효재(성북을), 정양석(강북갑), 안홍렬(강북을), 신지호(도봉갑), 김선동(도봉을), 권영진(노원을), 김영일(은평갑), 이재오(은평을), 이성헌(서대문갑), 정두언(서대문을), 원희룡(양천갑), 이범래(구로갑), 권영세(영등포을), 김성식(관악갑), 이군현(동작을) 후보 등 총22명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기는 박종희(수원 장안), 박찬숙(수원 영통), 신영수(성남 수정), 신상진(성남중원), 고흥길(성남분당갑), 임태희(성남분당을), 정용대(안양 만안), 심재철(안양동안을), 임해규(부천원미갑), 이사철(부천원미을), 차명진(부천소사), 박종운(부천오정), 전재희(광명을), 이화수(안산 상록갑), 백성운(고양일산갑), 김영선(고양 일산을), 원유철(평택갑), 안상수(의왕 과천), 유정복(김포), 유영하(군포), 이현재(하남), 김학용(안성), 정병국(양평.가평) 후보 등 총 23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공심위는 또 단수후보추천을 받은 김해수(인천 계양갑), 이계진(강원 원주), 황영철(강원 홍성.횡성), 심규철(충북 보은.옥천.영동),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강창희(대전 중구), 강재섭(대구 서구), 이명규(대구 북구갑), 주호영(대구 수성을), 박근혜(대구 달성군), 정종복(경북 경주), 이상득(경북 포항 남구.울릉), 김형오(부산 영도), 정갑윤(울산 중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이방호(경남 사천) 등 15명의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공심위의 제1차 공천후보자 확정 명단을 보면 이명박계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명박계가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박근혜계는 ▲서울에서 진영 의원, 이성헌 전 의원, 김선동, 안홍렬 당협위원장 등 공천확정자 22명 중 단 4명만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계는 ▲경기에서도 김영선, 유정복 의원, 유영하 후보 등 23명의 공천확정자 중 3명만 공천을 받았다.

한선교 등 친박 핵심 공천 미정, DR도 위태위태

박근혜계 한선교, 이규택 의원 등 계파 핵심 의원 등은 이 날 공심위 회의 결과 공천 확정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3차 심사로 미뤄졌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특히 "▲종로 ▲강남 ▲서초 ▲송파는 한나라당에서 전략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현역들에 대한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렇게 될 경우 친박 이혜훈(서초갑) 의원이 전략지역 대상자로 떠오르게 돼 박근혜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또 서초을의 김덕룡 의원 역시 전략지역 대상자로 분류되게 된다. 또 송파병의 나경원. 이계경 의원 역시 공천이 흔들리게 된다.

안 위원장은 "지금 1차 발표는 경쟁자가 별로없거나 여론조사 결과에서 월등히 차이가 난 곳은 1차로 하고 그 다음은 또 선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기 지역에 대한 최종 공천 확정자 명단은 다음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영남 중진 물갈이' 바로미터 이상득, 기사회생

한편 '영남 중진 물갈이'의 바로미터였던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안 위원장은 "(공심위원들간) 만장일치는 아니고 몇 사람이 반대했지만 다수가 찬성했기에 결국은 (공천을) 확정했다"며 "표결은 안했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의 공천 확정은 양면의 칼과 같다. 우선 박근혜계 영남권 중진들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날 본지와 만나 "이 부의장이 공천을 확정받은 만큼 다른 중진 의원들을 나이나 선수에 따라 일괄적으로 공천에서 탈락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이 부의장의 공천 확정에도 불구하고 '영남 중진 물갈이'를 강행할 경우, 해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게 뻔하다. 특히 부산-경남(PK)의 3선 이상 중진 다수가 박근혜계 의원인데 반해, 대구-경북(TK)의 경우는 이명박계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 비단 박근혜계 뿐만 아니라 공천에서 탈락한 이명박계 중진 의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된다.

한나라당은 다음 주부터 이명박-박근혜 양 계파 갈등의 최대 분수령 지역인 영남-충청권 등에 대한 공천 확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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