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성금모금 비난' 확산에 당황한 인수위 "오해"

이경숙 "정부예산으로 할 것", 한나라 "총선 망치지 않을까"

이명박 당선인의 '숭례문 국민성금 복원' 제안에 거센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인수위가 "오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경숙 "정부예산으로 할 것. 강제모금 아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13일 오전 간사단회의에서 "이 당선인의 본의가 제대로 전달 안돼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물론 이것은 정부예산으로 감당할 뿐만 아니라 책임과 원인규명, 앞으로 역사적 교훈을 삼아 철저히 대책을 강구해야 된다"며 숭례문 복원을 '정부예산'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 당선인의 국민성금 제안 취지에 대해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모금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스스로 치유받는 과정에 동참하자는 뜻으로 말씀하셨는데 국민에게 부담주는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았는지 생각이 들어 오해가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졸속 복원' 논란에 대해서도 "복원만 빨리빨리 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철저한 책임규명과 시설점검, 대책마련을 강조하면서, "상처깊은 국민의 마음을 함께 보듬으면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충정에서 나온 마음의 표현이었는데 너무 상처가 깊다 보니까 울분이 가시지 않는데 부분부분 나오는 것 같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이 당선인의 국민성금 발언직후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의욕을 보인 것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인수위가 국민성금 반발여론에 크게 당황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전날 오후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자 "관 주도로 모금운동을 하겠다는 말이 아닌데 진의와 달리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서 "이러다 총선 망치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 당선인의 '숭례문 국민성금 복원' 발언에 대한 역풍이 거세자 4월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이 당선인과 인수위가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영어 몰입교육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다시 국민성금 발언으로 파문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그는 "가뜩이나 요즘 잇따른 파문으로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불안한 마당에, 숭례문 참사로 분노한 국민들을 자극했으니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4월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다른 의원도 "이 당선인이 좋은 뜻에서 한 말인 줄은 알겠으나 받아들이는 국민 입장을 생각 못한 것 같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소홀로 국보 1호를 불태워 먹은 직후에 국민성금 운운하니 좋게 받아들일 국민이 몇이나 되겠냐"고 정치력 부족을 탄식했다. 그는 "이제 열흘 뒤면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 무대에서 사라지고 모든 책임이 이명박 새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대선때 톡톡히 구가한 '노무현 효과'를 더이상 기대하다란 총선에서 크게 고전할 게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지금 국면은 야권은 통합 등을 이뤄내면서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반면, 우리쪽은 당 공천 갈등에 이어 인수위의 갈팡질팡 등으로 표를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바짝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4월 총선 압승은 물건너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0 0
    $ 현·지 카·지·

    $ 현·지·카·지·노 24시간 실·시간생방송 신용100%

  • 0 0
    $ 현·지 카·지·

    실·시간생방송 신용100%

  • 0 0
    $ 정식 라·이·센

    $ 정식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합법회사
    $ 비/쥬/얼/과 퀼리티 확인
    $ 무료 감상하시고 판단하세요^^

  • 32 26
    asdf

    인수위 문제 많다
    성금으로 하자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와서 발뺌하는 태도가 문제다. 오히려 세금보다 성금으로 복원해야 서민들 부담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인수위가 소신없이 그저 대중의 눈치나 보고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자세다. 새정부의 파퓰리즘정책이 벌써부터 걱정스럽다.앞으로 5년 계속 이런 국정운영의 태도를 보인다면 노정권보다 더 최악의 상황으로 이나라를 빠뜨릴 것이다.

  • 27 16
    모르냐

    나팔수들부터 잘라야지
    쿠데타군이 젤먼저 할일은 방송국 점령이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