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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여성위원장 "일부 여성계가 여론 호도"

박순자, 김화중 전 장관의 '여협' 겨냥 원색 비난

한나라당은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 여성계가 잘못된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순자 한나라당 여성위원장은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 일부 여성계가 인수위의 여성가족부 폐지에 관하여 잘못된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특정 여성단체를 힐난했다.

박 위원장이 거론한 여성단체는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집회에 나선 특정 여성단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대한YWCA연합회 등 일부 여성단체들은 인수위의 여성가족부 폐지 전망이 나돌던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를 정면 비판한 데 이어, 인수위의 여성가족부 폐지 확정 이후인 지난 16일에는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1년 여성부로 출발, 2005년 여성가족부로 명칭이 변경된 뒤 7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그동안의 여성가족부의 역할은 충분히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있어서 이제는 여성가족부 혼자서 여성정책을 맡아서 담당해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넘어섰다"고 폐지 찬성입장을 분명히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제 각 부처의 모든 정책에서 여성을 배려하고 여성에 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력 있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제 여성가족부의 존속이 오히려 여성정책이 제대로 펼쳐지는 것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기로 한 만큼 이에 관하여 적극적인 설득,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한나라당은 앞으로 성인지 예산을 비롯한 각종 여성 권익보호와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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