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3일 마침내 김용철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가 제기한 '떡값 검사' 논란의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삼성측은 이날 정의구현사제단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를 대신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등 3명을 떡값 검사로 지목한 데 대해, 이종백 위원장 관리 담당자로 지목한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과 임채진 내정자 관리담당자로 지목된 이우희 구조조정본부 인사팀장(전 에스원 사장)이 이날 오후 4시께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임재진 내정자와 이종백 위원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반발했으며, 삼성측은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삼성이 김 변호사의 폭로 공세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김 변호사의 추가 폭로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