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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昌 출마반대 단식돌입

대선잔금 문제 관련, "전혀 그런 것 없다"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이 9일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비판하며 출마를 포기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2년은 우리 모두가 역사에 대한 죄인이었다고 생각하고 저나 이회창 총재님이나 이제 그 원죄를 벗어던질 때가 됐다"며 "두 번 다시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제가 이 총재님 가시는 길에 함께 가지 못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저를 용서하고 이해하시길 바란다"며 "총재님이 돌아올 때가지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 공고후 잠적해 혼란이 인 데 대해선 "미리 알려드리지 않고 가서 내일 하겠다고 하면 혹시나 제 마음이 약해질까봐, 미리 시간을 통보해 드려야 제 자신을 통제하는데 좋지 않나 싶어 시간을 알려드렸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그는 자신의 탈당성에 대해선 "어제 밤에 그런 이야기가 갑자기 나돌았는데, 솔직히 어제 핸드폰을 보면 보낸 사람이 떠있는데 총재님 쪽에서 전화를 많이 하더라"며 "끝까지 전화를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와 이회창 총재는 관계가 특수하다"며 "초선 때 총재가 직접 시켜 대외협력위원장을 했고, 재선된 지 3일 만에 대변인, 당 기획위원장, 대선후보 비서실장 등 지금까지 5년을 계속 모시는 등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한데 권철현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어림짐작한 것이 아닐까.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가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잔금 유용 폭로설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것 없다"며 "내가 관계된 일도 아니고 후보님이 시킨 적도 없는데 왜 잔금들이 나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방호 총장이 얘기한 최병렬 수첩을 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본 적 없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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