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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 "이명박 '기자 성접대', 증거자료 있다"

"당시 룸살롱 전무의 녹취록 갖고 있어"

연초 이명박 의혹을 제기했던 김유찬 씨가 20일 '기자 성접대'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여의도의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 검증자료를 제출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96년 종로선거를 전후 이명박 후보 측은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형성을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언론관리를 했다"며 "당시 지정하여 드나들던 룸살롱 전무와 면담한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검증위에 녹취록을 제출하진 않았지만 검증위가 요구할 경우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본인이 주로 담당했던 임무 중 하나가 바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들에 대한 관리였으며 이들에 대해 촌지제공, 식사, 룸살롱 술접대 및 그 이상의 접대(성접대)까지 조직적으로 언론인 관리를 했다"며 "현재 이들이 각 언론사의 주요 포스트에 포진, MB에 대한 긍정적 여론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언론사별로 정치부 편집부장 등 데스크급은 MB가 직접 접대했고, 일반기자는 이광철 비서관과 본인이 관리했다"며 "대개 1백만원에서 등급별로 70만원, 50만원 정도 식사 및 술 접대를 했고 별도로 촌지도 교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광철 비서관이 이 후보에게 사전 혹은 사후 보고하고 기자 접대비를 결제받았는데, 이 비서관은 접대비로만 월 4천만원 정도 된다고 본인에게 진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날 검증위에 "이명박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 씨가 당시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겸 보좌관이었던 권영옥 씨에게 자신의 소유로 돼 있는 대부분의 실제 소유주는 이명박 후보라고 사석에서 실토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가 92년 최초 정치권 진입시 30년간 자신의 오너였던 정주영 회장 측과 결별하는 대가로 자신의 명의로 신탁되어있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30년 정주영 회장과의 관계를 매정하게 끊고 정 회장과는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던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직을 받게 되었는데, 이 전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 사안을 잘 아는 손모 노태우 정권 당시 정무장관과 당시 감사원 관계자, 현대측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모 장관에 대해 "92년 대선당시 청와대 정무장관으로 이명박 후보와 은닉재산 관련, 당시 권력실세로부터 지시를 받아 정주영과 결별하는 조건으로 이 후보의 정주영 은닉재산을 눈 감아주겠다고 딜(거래)을 한 장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감사원의 감사국장이었던 윤 회장에 대해서도 "92년 대선당시 감사원 감사국장으로 이 후보의 은닉재산에 대해 청와대 측으로부터 덮으라는 지시를 받고 덮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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