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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DMZ내 '나들섬' 조성계획 발표

"남북경제협력지구로 조성, 南기술-北노동력 결합"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방안으로 비무장지대의 한강하구에 여의도 면적 열배의 섬을 만들어 남북경제협력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18일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의 기술과 자본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하여 북한의 개방을 돕기 위해 비무장지대에 속해 있는 한강하구(이미 있는 하중도를 보강)에 여의도 면적 열배(약 9백만평)의 '나들섬'을 만들어 남북경제협력지구로 조성하겠다"며 "이곳에는 노동 및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들이 입주토록 해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하게 하자는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자본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들섬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의 서해로 유입되는 곳으로 한반도 대운하의 길목이고, 해운과 연결되는 요충 지역"이라며 "나들섬은 수도권은 물론 한반도 전체를 배후지로 삼아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한반도의 맨해튼이 되고 마침내 동북아의 허브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용조성과 관련, "정부 주도 하에 공영개발방식을 도입하면 비용은 부지조성과 연결도로의 건설비까지 자체 조달하고도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는 돈은 남북협력기금으로 넣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략 2조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들섬 연안에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쓰도록 항만을 조상하고, 수로교통의 통제 및 관리시설도 입지시킬 것이며 서울과 인천은 물론 평양과 개성으로 연결하는 육로도 확보하게 된다"며 "특히 나들섬-강화도-인천공항을 직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면 북한 주민들은 혼잡한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계적인 최신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비무장지대 내에 나들섬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명박 캠프


그는 기자회견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개성공단과의 역할 차이'에 대해 "개성공단은 우리 기업만 가지만 나들섬 계획은 세계가 투자할 것이고, 개성공단의 경우, 원산지 문제점 등으로 실질적인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나들섬 계획은 개성공단과는 다른 차원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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