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임 과장, 국정원 감찰 받다가 사망했다"
"국정원 자료, 2013년에 방대한 유실"
신 의원은 이날 '국정원 해킹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임 과장의 위치추적은 휴대폰의 MBM이란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했는데, 이는 죽은 임 과장이 국정원의 감찰을 받고 있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찰실에서만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며 "임 과장이 감찰 중이었던 것을 국정원 입을 통해 간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그동안 임 과장의 위치추적에 대해선 시인했지만 감찰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신 의원은 "현재의 상황은 국정원이 지난 27일 정보위에서 5시간 반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며 "(국정원 말에서) 진실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요한 진실 중 하나는 2013년 8월 국정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방대한 자료가 유실이 됐다는 것을 국정원장의 입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그 당시가 국정원 댓글 사건때였는데 여러 자료를 요구하니 국정원은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어렵다고 답했다"며 국정원의 대선관련 해킹자료 폐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선 "특히 상임위를 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국정원의 타겟에 대해 브리핑 받지 않기로 여야 합의를 했는데 불과 이틀만에 (해킹을 통해) 북한의 불법 무기를 적발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국정원이 흘려) 해킹프로그램이 좋은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프로모션을 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국정원을 질타했다.
그는 여야간 합의한 기술간담회에 대해선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과 로그기록 등 총 6가지의 자료가 필수불가결함을 강조하면서 "이 자료가 없다면 깜깜이로 갈 수밖에 없다. 이를 공개해야 기술간담회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가 무력화되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할 수 있다"며 "상임위가 무력화되면 요구할 수 있지만 국정원이 자료제출을 하지 않으면 본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며 반드시 자료가 제출돼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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