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총리, 메르스 불안 야기 엄정대응하라"

황교안 "총리 명운 건다는 각오로 조속히 종식시킬 것"

2015-06-18 2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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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게 "국민 불안을 야기하거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해 달라"며 메르스 괴담 등에 대한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황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메르스로 인해 내수가 위축되는 등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의 조기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며 "새로운 유형의 재난인 전염병 대응을 위해 방역체계 혁신이 필요하다. 다음 주 내한하는 세계 보건기구(WHO)의 최고 방역전문가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전문가들,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총리가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시대적 과제은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황교안 총리는 이에 "메르스와의 싸움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시급한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취임식도 미루고 현장방문과 점검활동을 해 나가겠다"며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등 국정과제를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취임사를 통해서도 "저는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 수단을 총동원하여 메르스를 퇴치하고, 국민들께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가능한 빨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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