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내년총선 어려워. 담배 살 때마다 열불 터지잖나"
"국정원의 논두렁 시계 조작, 국정조사해야"
이재오 의원은 이날 저녁 KBS라디오 '공감토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정원이 그런 짓 하면 되겠나? 아무리 지난 정부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해서 더구나 사실 아닌 것을 언론플레이로 호도했다면 그것은 국정원의 업무에도 맞지 않고 국가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거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야당의 주장이 맞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에서 야당의 국조 요구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하태경 의원에 이어 이재오 의원이 두번째로, 야권의 국조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선 불법개입으로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해서도 "정부 말기에 나온 것 아니냐? 그렇죠. 정권 교체기에 나온 거니까"라면서 "지금 유죄 받아서 구속까지 됐으니까 사실로 봐야 되지 않나? 그것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등에서 크게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내년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1년 정도 나았으니까 이르긴 하지만, 지금 이런 정치 환경으로 이어진다면 수도권에는 상당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일 어려운 게 두 가지다. 담뱃값 올린 것 하고 연말정산 한 것"이라며 "담뱃값 올린 것은 담배 피울 때마다 생각나죠. 담배 살 때마다 열통 터지는 거고 피울 때마다 '새누리당', 이 소리 나오지 않겠나"라며 담뱃값 대폭인상의 후폭풍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또 연말정산도 그렇지 않나? 금년 연말에 돈 얼마 더 나오면 뭐 하겠다고 자기 집 사람하고 약속 다 했는데 이게 도로 토해 내야 되잖나"라면서 "연말정산은 생각할수록 열통 나는 거잖나. 그것이 아마 밑에 서민들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번에 담뱃값, 연말정산, 이것도 사실 증세다. 세금 확충한 거다', 이렇게 솔직하게 정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답을 구해야지, 다른 공약은 다 안 지키면서 '증세 없는 복지하겠다', 그 공약만 매달린다는 게 말이 되냐. 다른 공약은 충실히 안 지키면서"면서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해가 안 가잖나.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지난번 대정부 질문할 때 이야기했지만 무능한 정부보다 더 나쁜 정부가 정직하지 못한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