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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는 '개혁 DNA'가 없다"

'비박 전선', 당권 잡자마자 뒤죽박죽 동상이몽 드러내

"이른바 '비박'이라는 집단이 어떤 정체성으로서 뭉쳐진 집단이냐. 구 정권의 세력, 이른바 친이 의원들도 많이 있고, 또 김무성 대표처럼 상당히 보수 성향의 영남 의원들도 많이 있고 이런 세력을 융합해서 한 목소리로 끌고 갈 수 있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본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4일 한 방송에서 한 진단이다. 현 여권의 속성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의 진단은 곧바로 현실로 나타났다.

비박은 일단 일치단결해 친박이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차지하는 것을 저지하며 당대표를 비롯해 당 3역을 완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이제는 당이 국정을 이끌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라", "증세없는 복지는 대국민 속임수다" 등 거침없이 박 대통령을 향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총론'만 그랬다. '각론'에 들어가자 곧바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복지 증세 논란과 관련, '중부담 중복지'를 주장하며 "가진자부터 증세를 해야 한다. 법인세도 성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 등 소장개혁파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반면에 김무성 대표는 "우리 실정에 맞는 새로운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복지 축소를 시사했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구체적으로 "무상급식, 무상보육의 예를 보더라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면서 무상급식-무상보육 축소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절대지지층인 노인층에게 주는 기초연금은 그대로 두고, 야당 지지층이 많은 30~40대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무상급식-무상보육부터 줄여야 한다는 속내가 읽힌다.

이들은 당연히 법인세 인상에도 반대다. 이에 관한 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친박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같은 비박의 동상이몽을 잘 알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는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도 "국회에서 복지와 증세에 대해 합의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공을 국회로 떠넘겼다. '어디 한번 합의할 수 있으면 해봐라. 쉽지 않을 것'이란 냉소가 깔려 있다.

자원외교 비리, 4대강사업 등 'MB와의 결별' 문제를 놓고도 벌써부터 뒤죽박죽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수석원내대표로 조해진 의원을 선택했다. 조해진 의원은 MB 회고록에 대해 "정말 훌륭한 저술"이라며 "일반 국민들도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굉장히 유익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주장하는 MB 최측근이다. 조해진 발탁은 자원외교 비리 국정조사가 더욱더 물 건너갔음을 의미한다.

정두언 의원 등 일부는 MB 실정을 파헤쳐야 한다는 입장이나 극소수다.

4대강사업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 박근혜 캠프의 중심축이었던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4대강사업에 반대했고, 4대강사업의 '어두운 막후'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가는 비박전선이 하루 아침에 무너질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개헌'을 놓고서도 동상이몽은 계속된다.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는 당연히 '이원집정제 개헌'을 닥달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그러나 "개헌 논의는 허용하되 특정방향으로 몰고가는 특정정파의 개헌 드라이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노림수가 무엇인지 뻔히 보이는 친이계에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얘기다.

차기정권 창출의 헤게모니를 친이계에게 넘겨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렇듯 비박 진영은 탄탄한 연합전선 구축으로 일단 '친박 타도'에는 성공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국공합작'의 한계를 벌써부터 드러내기 시작한 양상이다.

사실상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파동 등 '꼼수 증세'는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성난 민심이 대폭발하자 뒤늦게 청와대와 친박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다수 새누리당 의원은 여전히 부자증세에 반대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막대한 국고 손실과 민생 파탄을 초래한 MB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도 '방탄막이' 노릇을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에는 '개혁 DNA'가 없다"는 김종인 전 행복위원장의 지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43 개 있습니다.

  • 2 0
    우언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유승민이가 저 정도를 무력한 인간인줄 몰랐다.

  • 0 0
    파랑새

    복지축소해라
    노인들 무상지하철 없애라
    나부터 지하철 안 타고 버스 탈께
    지하철이 무슨 무상이냐?
    러시아워빼고 남은 자리 이용하는거지
    복지의 기준도 모르는 것들이 정치한다고?

  • 6 0
    개떼들

    새누리떼=개떼들 에게 개혁의 유전자 없지
    하지만 선거때만되면 개혁을 외치고 당선된 후에는
    침을 싹닥는다

  • 8 0
    시바스니미

    빨누리당은 기득권과 부자 대기업들만을 위한 좀비들이지

  • 16 0
    속지마!

    언제 새누리가 서민편이었던 적 있냐?

  • 7 0
    개눔들

    참 참담하다
    참담경제?

  • 7 5
    복지 축소만세

    복지 축소를 하긴 해야 해, 우선 지하철표 무상부터 바꾸고.....

  • 15 0
    새누리 개쇼~~~

    새누리 쇼쇼쇼쇼~~~~ 개쑈~~~~~~~~~

  • 11 0
    쇼=끊임없는 쇼

    쇼를 하는거지... 국민을 기만하는 거지...

  • 11 0
    창조경제 매춘단

    왜 없어, 새누리야말로 창조경제 개척자. 전인류 어디가 찾아봐라 있나, 오로지 유일한 한국만의 창조경제 , 지금 전세계가 IS참수 뉴스보다 더 임팩트 느끼면 전률시킨 새누리 개혁작품 있잖아, 이름하여 지하철 할망구 매춘단, 얼마나 창조적이야, 어느나라가 나라를 저렇게 만드냐? 새누리야. 쭈글이 할망구도 똥깔보질 대낮 지하철에서 호객하는 국가, 완전 창조

  • 4 0
    우언

    결국 자식들이 부모 설득하면 되겠네

  • 7 0
    물러가고

    새눌당 새대가리에서 머가 나올리 없다
    그러니
    정권을 박원순 시장이나 이재명 시장에게 넘기면 된다.

  • 5 0
    새누리10년

    서민증세 부자감세.

  • 1 4
    천일

    더이상 대안도 방법도 없다 비노 친노 친문을 떠나서 대한민귝 국민의 한 사람으로 냉정하게 보자
    새정련이 얼마나 퇴행적이고 건전한 민주시민들은 얕봤는지 이 자들의 소위 전대에서 밑천까지 드러난 거 아닌가
    왜 밑바닥 계층과 함께하려 하고, 국회귀족을 거부하는 국민모임을 욕하는가
    실제로 그들은 말로만이 아닌 삶의현장을 누비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서광이 보인다

  • 6 0
    칠푼이 감시자

    그럴 수밖에.....
    배다른 자식들이 처음 모였는데....
    그래도 화이팅!!!! 희망이 보인다니까....
    청와대 알라들 못 쫓아내면 당신들 목숨도 끝!!!!!

  • 5 0
    발라주마

    [뉴스타파] 개누리당의 자중지란이 관전 포인트군.

  • 9 0
    알고나 떠들어

    개혁,,,은 희생을 수반하는 건데 나만 예외로 하면 대단히 좋은 거지

  • 21 4
    국민 모임

    개누리= 꼴통
    개정치 연합= 개혁 시늉만 내는 꼴통

  • 13 4
    국민 모임

    개누리 + 개정치 연합 = 보수파 여야 꼴통

  • 8 11
    만석

    그럼 친노는 개혁 DNA가 있었냐

  • 14 0
    수첩새누리의특징

    전략은..크게 두가지다..우리 명바기처럼..자화자찬 환각증상을
    보여줘서 국민들을 가상현실로 인도하거나 ..수첩이나..무간도처럼..
    마치..여당속의..야당인것처럼 코스프레하여..야당의 존재를 연막속에
    묻어버리는것이다..이두가지가 국민들이 가장많이 속고있는 패턴이다..
    유승민은..더정교하고 교묘한 트릭을 쓸뿐이다..

  • 23 0
    나라꼬라지

    조해진이 원내수석이고 권성동이 간사고..
    엠비 지키기에 올인???????????

  • 4 0
    성자돌림

    김일성이 따라하는거지

  • 24 0
    또 핵분열이다.

    그래서 애시당초 기대 안했다.
    그밥에 그나물이지.
    딴지일보를 읽어보라.
    유승민에 대해서 정확히 지적했다.

  • 32 0
    이제 그만

    개누리의 증세 복지 선동질에 절대 속으면 안 된다.
    내년 총선 끝나면 말짱 도루묵이여.
    당할 만큼 당햇으면,
    이제 정신 차릴 때도 됐 잖아.

  • 8 0
    명언이로다

    "새누리당에는 '개혁 DNA'가 없다"
    새시대가 온다.
    새정당이 뜬다.
    세금혁명당이라고? 그 이름도 괜찮네... 쎄리자!도 좋을 듯....ㅎㅎㅎ

  • 13 0
    제일 문제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위장과 위조 변신을 해도 본질은 친일독재매국세력인 개나라당 갱상족들을 뽑아주는 궁민들이다.
    대부분 갱상족노예와 늙다리들이 이 나라를 망치는데 함부로 손가락 놀리는 개자슥들이다.

  • 13 0
    반서민당

    반 서민, 친 부자, 이것이 헌누리당 현실.
    선거때 잊지 말고 심판했으면 하는 바램이...

  • 17 0
    똥누리당

    똥누리당 DNA는 똥파리다.
    아무리 변신하고 아닌척 위장해도 똥을 배 터지도록 먹고
    알까고 나오면 총천연색 똥파리다 닥년이 꼴프장 활성화란
    똥 같은 말 하자마자 우루루 달려가 똥쳐먹고 구데기 알까놓고
    서로 입 닦아주고 ...
    태생적으로 똥파린걸 어쩌랴. ..

  • 16 0
    미래없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콩가루당, 앞으로 계속 서민들만 죽을 판이로다...
    법인세 인상을 그대로 두고 서민들 주머니만 터는 정책을 추구하는 너들 미래는 없다.

  • 28 0
    골프치세여~

    골프 특소세 깎아 준다는 자체가 엽기.. 국민들을 얼매나 개잣으로 봤으면, 이런 개싸가지 짓을 서슴 없이 할까. 아직 정신 차릴려면 한참 멀었다...

  • 2 0
    괴벨스

    대통령이 비박정글을 헤쳐나가는 방법은,,,비박소리를 개무시하는 것도 있고 비박을 와해 시키는 방법으론 이명바쿠를 개차반 내는 것이고 기춘옹과 십상시는 바꾸지 말고 끝까지 간다고 하면 비박이 스트레스로 먼저 나가 떨어진다 결국은 누가 고래심줄이냐는 것,,,

  • 18 0
    복지비중 당당꼴찌

    울나라가 드뎌 명실상부 OECD 복지비중 꼴찌를 차지 했더라. 먼저 축하 부터 드린다, 이 씨밤바들아. 아직 맛도 못 본 복지를 줄이네 마네 지랄 터는 자체가 후안무치, 무능의 인증 아니고 뭘까..

  • 29 0
    폴리애널

    결국 김무성 유승민은 뺑끼통이다
    덧칠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절대로 그들은 증세를 하지 않는다
    복지를 오히려 줄이려고 할 것이다
    벌써 무상급식 유아복지 줄이려고 한다
    줄이려면 노인20만원은 왜 언급안하나
    결국 정권교체가 정답이고
    새정치는 더 좌파적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

  • 18 0
    국민1인

    MB를 그냥 두겠다? 그걸 국민이 어떻게 볼까? 생각들 좀 하구 사시오!!
    MB와 그 추종자들이 국가에 끼친 해악이 이루말할 수 없이 큰데 그걸 그냥 둘 수 있는가??

  • 21 0
    새누리 아웃

    나라가 이꼴이고 서민은 살기에 벅차고 청년들이 희망이
    없는것은 새누리당세력 때문이다
    선거가 닥아오니까 개혁을 내세우며 거짖부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내년 선거에서 우선퇴출 시키고 나가야 우리나라
    희망이 있다

  • 32 0
    새리당년놈들에게는

    개혁 DNA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그들의 DNA는
    권력지향
    재물지향을 위한
    꼼수정치
    조작정치
    음해정치
    적폐정치의
    DNA만 있는것 같은데
    아잉교?

  • 21 0
    미개한 국민

    그냥 정권 씹어대면서 당이름 바꾸면 지지해주잖나??
    영 안되면 뉴새누리당으로 바꾸면 되쥐-.-;;;

  • 29 0
    걱정마라

    당이름만 개누리당으로 바꿔도 이 나라 궁민들은 참신하다면서 다 1번밀어주시는분들이다.
    닭대가리 궁민들이 수두룩한 마당에 뭐가 걱정일까?
    니들이 별짓다해도 권력은 니들거야.
    나라는 쉽게 안망하겠지만 서민들은 젓빠지는 삶은 살아가는거쥐.
    GDP대비 복지지출비율이 OECD 30객 국가중 28위.꼴찌
    OECD평균이 21%
    개한민국 10%

  • 42 0
    깨어나야

    새누리당이 위기 때마다 위기를 잘넘기고 50년 집권한데는 어리석은 유권자들도 한몫하였고 우리가 남이가 정신이 근끈히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50년 양지를 돌면서 비리 학연 등으로 얼켜 50년에 이르렀다. 이제 유권자들이 깨어나 비탕평책의 철옹성을 부셔야한다

  • 35 0
    쥐와닭싸움

    이건 시대성도 없고 국정철학도 없으며 오로지 수구 꼴통들의 밥그릇 싸움이요 쥐떼와 닭떼의 싸움에 불과하다.국민의 이름으로 도태되어야 할 정당이다.

  • 26 0
    개찐도찐-개찐도찐

    희대의 최악질 사기꾼 사탄 도적넘 범죄집단 지쉐기들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절대 아님

  • 27 0
    담뱃세 인상은!

    대표적 서민증세, 꼼수증세! 원래대로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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