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34일째 단식' 유민아빠 직접 위로
17일 승현아빠 세례, 朴대통령에게 연일 무언의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78)이 16일 34일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직전에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유가족 400여 명이 모여 있던 광화문광장 끝에 멈춰 섰다.
교황의 왼쪽 가슴에는 전날 세월호 유가족이 선물한 노란 리본을 여전히 달려 있었다. 교황은 유족들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 씨에게 다가가 그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전날 대전 미사때 만난 세월호 유족들이 시복 미사때 김영오씨를 꼭 만나달라고 부탁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김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이어 "편지를 드려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교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 씨는 이에 울먹이면서 노란 봉투의 편지를 건넸고, 교황은 이를 수행원에게 전달하는 대신 직접 주머니에 넣었다. 1분여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세월호 유족들에게는 더없는 위로이자 격려였다.
교황은 김 씨를 위로하고서 다시 차에 올라선 뒤에도 유족에게서 잠시 눈을 떼지 못하다가 인사를 하고 카퍼레이드를 재개했다.
14일 방한 이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세월호 유족들을 만난 교황은 17일에도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고 이승현군 아버지 이호진(56)씨의 가톨릭 세례식이 17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15일 대전 미사때 만난 교황에게 가톨릭 세례를 요청했고, 교황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청을 수락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영적으로, 마음으로 세월호 유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방한후 빽빽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는 의미를 과연 박근혜 대통령 등 국내 정치권은 알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편 김영오씨는 교황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 "어제 시청 광장 집회에서 연설 마치고부터 교황 시복 미사까지 정신없이 바빴다"며 "이제 전세계 여론에 알렸으니 마음이 조금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화문에서 시복 미사가 끝나면 다시 광화문에 텐트 치기로 했다"며 "지금 농성장 재설치 시작했다"며 세월호특별법 관철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직전에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유가족 400여 명이 모여 있던 광화문광장 끝에 멈춰 섰다.
교황의 왼쪽 가슴에는 전날 세월호 유가족이 선물한 노란 리본을 여전히 달려 있었다. 교황은 유족들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 씨에게 다가가 그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전날 대전 미사때 만난 세월호 유족들이 시복 미사때 김영오씨를 꼭 만나달라고 부탁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김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이어 "편지를 드려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교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 씨는 이에 울먹이면서 노란 봉투의 편지를 건넸고, 교황은 이를 수행원에게 전달하는 대신 직접 주머니에 넣었다. 1분여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세월호 유족들에게는 더없는 위로이자 격려였다.
교황은 김 씨를 위로하고서 다시 차에 올라선 뒤에도 유족에게서 잠시 눈을 떼지 못하다가 인사를 하고 카퍼레이드를 재개했다.
14일 방한 이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세월호 유족들을 만난 교황은 17일에도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고 이승현군 아버지 이호진(56)씨의 가톨릭 세례식이 17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15일 대전 미사때 만난 교황에게 가톨릭 세례를 요청했고, 교황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청을 수락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영적으로, 마음으로 세월호 유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방한후 빽빽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는 의미를 과연 박근혜 대통령 등 국내 정치권은 알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편 김영오씨는 교황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 "어제 시청 광장 집회에서 연설 마치고부터 교황 시복 미사까지 정신없이 바빴다"며 "이제 전세계 여론에 알렸으니 마음이 조금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화문에서 시복 미사가 끝나면 다시 광화문에 텐트 치기로 했다"며 "지금 농성장 재설치 시작했다"며 세월호특별법 관철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