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세월호특별법, 유족 의견대로 통과시켜야"
"남북 신뢰 사라져 냉전 시대로 돌아간 느낌"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박5일간의 유럽순방을 독일 베를린에서 마무리한 박 시장은 이날 낮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인근 한 호텔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특별법은 당파적 게임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건은 모든 시스템이 붕괴한 우리의 자화상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특별법을 통해 철두철미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족 뜻대로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여야에 대해서도 "새정연, 새누리당 모두 '진짜 권력은 서비스(봉사)'라는 교황의 어록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바닥으로 내려와 시민들의 말씀을 듣고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그게 국가개조이고 봉사이고 헌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서도 "지금은 남북관계에서 신뢰가 사라져 냉전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상호주의로는 통일로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드레스덴 선언 등의 내용에 동의하지만, 문제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현 정부의 실천이 너무나 미진한 게 사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빌리 브란트 전 서둑총리의 동방정책 이후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 독일의 사례를 들어 "햇볕정책은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면서 "정파의 입장을 떠나서 어떤 정부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햇볕정책 승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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