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손석희 안 부를 테니, 3인방도 부르지 말라"
새정치 "문재인 나간다고 해도 김기춘 등 3인방 안된다고 해"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으나 불과 5분여 만에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조원진 의원은 회의 시작때 김현미 의원이 건네는 악수조차 거절, 파행을 예고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길환영 전 KBS 사장, 손석희 JTBC 사장 등 언론인들과 더불어 김기춘 비서실장 등 '핵심 3인방'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회동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JTBC를 전면에 내세우면 우리가 JTBC를 빼달라고 하면서 조건으로 KBS와 MBC를 동시에 빼자고 할 걸로 기대하고 JTBC를 들고 온 것 같다"며 "길환영, 김시곤 보도국장, MBC 사장, 보도국장 이런 분들이 타협의 여지가 없자, 자칫 다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같은 게 있었던 거 같아 오늘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다"며 새누리당이 손석희 사장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했음을 전했다.
그는 "김기춘, 유정복, 정호성 세 명, 결국은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가 걸림돌이라고 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언론을 들고 나와서 청문회를 피하려고 하는 전략, 정략, 계략"이라며 "김기춘, 정호성 둘중에 하나만 나오면 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김기춘을 포기하더라도 정호성은 못내보낸다', 이런다. '그럼 김실장 나와라'하면 '그렇게는 못한다'고 한다. 문재인도 다 나간다니까 그래도 안된다고 한다"고 새누리당 반응을 전했다.
반면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기관보고 하는 것을 다시 다 돌려봤다. KBS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흠집만 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다 안부르게 하려고 한다. JTBC도"라고 손석희 사장 증인채택 철회 방침을 밝혔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규명이 우선인 만큼 서로간 이견이 없는 1일차, 2일차 회의부터라도 먼저 열어서 회의 진행해주길 바란다. 오늘 또 안되면 청문회 전체 무산 위기 처해있다"며 "만일 무산되게 되면 청문회가 무산된 모든 책임은 야당이 져야한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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