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족들 "특별법 흔드는 김무성-주호영-심재철 각성하라"
"이 나라 공권력은 오직 청와대 지키기 위해 있는 거냐"
세월호가족대책위와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대책위,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 "차벽으로, 수천 명의 경찰병력으로, 경고방송으로, 유가족과 국민들을 막아 나선 경찰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나라의 공권력은 오직 청와대를 지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냐"며 전날 밤 청와대 행진을 막은 경찰을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화살을 새누리당으로 돌려 "거리에서 유족을 막은 것은 경찰이지만, 국회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의 진상규명 특별법을 막는 이들은 새누리"이라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거부했다.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악의적 매도로 일관한 글을 리트윗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어제는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인 주호영 의원이 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 라고 규정,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외면, 축소하려 했다"며 "사법체계를 흔든다며 특별법을 흔드는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호소한다.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은 진상조사를 가능하게 할 특별법 제정을 위해 대통령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5월 19일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이제 대통령의 말씀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며 세월호특별법 수용을 압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