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제 보도' 손석희, 청문회 부르겠다"

손석희에 대한 적대감 노골화, 재집권 걸림돌 제거작업?

2014-07-25 1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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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식트위터 계정에 손석희 JTBC사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놓을 정도로 손 사장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손 사장을 세월호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다이빙벨 보도 등을 따지겠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세월호특별법 TF(태스크포스)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입법 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전원보도 구조라는 오보를 한 MBN 사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며 "다이빙벨 외에 여러가지 보도에 문제가 있던 JTBC 손석희 사장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관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던 MBC도 당연히 일반증인으로 불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손석희 사장을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다음달 4~8일 열릴 예정인 국회 세월호 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앞서 지난 10일 당공식 트위터계정을 통해 "중립적인(?) 앵커 손석희"라면서 "세월호 참사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시켰던 열정으로 어떻게 해서든 큰빗이끼벌레를 4대강과 연결시켜 보려는 노력이 눈물 겹습니다"라고 손 사장을 비아냥댄 바 있다.

이처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특정 언론인을 비난하는 것은 또하나의 언론통제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새누리당은 25일 현재 이 비난 글을 그대로 싣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손 사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노골적 공세가 JTBC의 세월호 보도 등에 대한 불만 표출을 넘어서, 손 사장이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방해할 잠재적 야권 대선후보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과 별도로 현재 방송통신심의위도 다이빙벨 보도 등을 문제삼아 손 사장에 대한 중징계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7.30 재보선후 대대적 언론 손보기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도 하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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