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1박2일 대행진하겠다. 대통령 결단하라"
"대통령이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 아니기를"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단식 9일째를 맞은 22일 오후 단식농성중인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대통령이 특별법 제정을 결단할 때가 됐다"며 "대통령의 결단 촉구를 위해 23일 9시 안산 합동 분향소를 떠나 24일 정오게 국회를 거쳐 서울 광장 합동분향소, 그리고 광화문까지 100리 행진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대통령이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이제 대통령의 말씀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며 "진상규명의 핵심은 성역 없는 조사에 있다. 국정조사 과정에서 보여지듯 청와대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고, 감사원도 청와대 감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면죄부를 줬다는 점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은 핵심적이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권 대책위 위원장은 "답답한 현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번 더 힘을 내기로 했다"며 "이미 단식으로 지친 우리로선 쉽지 않은 길이고 의사들도 무리라고 만류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우리들은 그 죽음을 헛되이하지 않기 위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행진 첫 날인 23일 오전 9시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단원고, 하늘공원을 거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촛불문화제와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24일 오전 10시 광명시민체육관을 출발해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가족들과 만나고 서울역을 거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작가회의, 세월화를 잊지 않는 음악인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광장에서 공동 주최하는 참사 100일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도 23일 유족들의 1박2일 대행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의당 의원단 전원도 23일 안산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께 분향한 후 도보 행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7.30재보선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들도 함께 분향할 예정이다.
한편 단식농성 9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4명의 유족이 탈진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말동안 9명의 유족이 추가로 단식에 돌입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 4명과 종교계, 시민사회, 노동계, 교육계 등 각계인사 13명, 민변과 변협 등 6개 변호사단체 소속 변호사 13명도 국회 본청앞과 광화문광장에서 동조단식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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