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 돼가고 있다"
박영선 "바람빠진 재생타이어로 굴러가는 대한민국"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무리 급해도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를 재기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기로 한 총리의 유임결정은 대한민국 국격을 크게 상처내는 일"이라며 "지구촌 해외토픽에서 대한민국이 이상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에 대한 배신이고 유가족에 대한 우롱이고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 모욕하는 일이고, 국민여론에 대한 공식적 도전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변화를 공식 거부한 것"이라며 "무능과 무책임, 불통과 오기정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융단폭격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통령은 모든 것을 외면하고 거꾸로 가고 있다. 유임 결정 자체도 문제이나 그럼 적어도 국민 앞에서 직접 설명해야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를 대표해 책임지고 사퇴한 총리를 다시 복직시키고자 할 때는 왜 그랬는지,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정부는 세월호 책임을 어떻게 질지 솔직히 설명해야한다. 왜 그런 무리한 선택을 했는지 직접 국민 앞에 설명할 의무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1년 반이 지났다. 남은 임기가 훨씬 더 길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대선 때 100% 대한민국을 주장한 초심으로 돌아 오라"라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빠른 때다. 대통령이 이 중대한 시기를 더 이상 실기하지 않기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 유임 결정에 좌절했다고 한탄하고, 유가족 한분은 대한민국이 이 정도밖에 안되냐며 허탈해했다. 바람 빠진 재생 타이어로 굴러가는듯한 대한민국, 이런 느낌으로 과연 어떤 활력과 희망이 우리에게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는 분이 앞으로 총리 수행을 어떻게 할지도 의문"이라며 "박 대통령은 민심의 소리를 정확히 듣고 오기정치를 버려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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