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문창극 임명에 공식 반대
"시간이 걸리더라도 튼튼한 국가관과 역사인식 가진 분 골라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인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자의 친일 발언 파문에 대해 "저도 무척 당황스럽다. 특히 일본 우파들이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우리가 미개하고 후진적이어서 자기들이 들어와 근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얘기와 맥락이 같은 이야기를 해서 제가 너무 당황스럽다. 결국 본인이 해명하겠지만 국민들 여론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를 감싸는 청와대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한 번 지명됐다가 철회돼서 국정이 너무 장기공백돼고 대통령께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라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상당히 상징성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튼튼한 국가관이나 역사인식을 지닌 분이 가서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문 후보 지명 철회를 주문했다.
그는 청문회까지 기회를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이 바로 형성될 거니까 여론을 향배를 보면서 본인도 청와대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까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으로 문창극 임명에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중진 가운데에서는 이 의원이 최초로 임명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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