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아베 수첩' 보고 인사했나"
김한길 "문창극-김기춘 고집하면 국론분열 심화될 것"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극우파가 문창극 후보의 지명을 환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진영논리에 따른 수첩인사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이 수첩인사를 고집하면 집권 후 반복되는 인사참사는 무한반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5천만명 중에 문 총리후보만큼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통일적, 반복지적 사고를 한꺼번에 가진 사람을 찾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필이면 이런 사람을 찾아 총리 후보라고 국민께 내민 박 대통령의 발상에 분노한다.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말한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개조가 기껏 이런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후보와 김기춘 비서실장을 끝까지 고집하는 한 우리는 미래지향이 아닌 퇴행, 국민통합이 아닌 국론분열이 심화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김기춘 실장이 만들고 싶어하는 나라의 일단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 아니기 바란다"고 우려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정신, 헌정체제를 부정하는 총리 후보자 문제로 대한민국의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자는 사과할 뜻이 없다면서 언론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나섰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이 국민화합 총리인데 총리가 되기 전에 국민과 싸우겠다는 총리 후보자 보면서 국민과 공감할 수 없는 공감능력 제로라는 자질을 발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사과를 받을 필요 없다는 총리 후보자에게 '노망든 사람 아니냐'는 위안부 할머니의 발언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다"며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런 소모적 논쟁을 하지 않도록 문후보자와 청와대가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질을 촉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문창극 후보 임명 강행 방침을 밝혀, 향후 정국은 극합대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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