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김호월 "유가족이 벼슬 딴 것처럼 생난리"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 먹는 거", "유족에게 한푼도 줘선 안돼"

2014-05-11 20:05:19

확대 축소

김호월 홍익대 교수가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미개인"이라고 비난, 파문이 일고 있다.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인 홍 교수는 유가족들이 청와대앞 농성을 벌인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 가서 시위하나?"라며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고 유가족들을 비난했다.

그는 또한 "만약 세월호 주인이 대기업이었다면, 유가족들이 그 해당 대기업으로 갈까? 아니면 청와대로 갈까?"라며 마치 유가족들이 보상을 겨냥한 것인양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에겐 국민의 혈세 한 푼도 줘서는 안 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가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고 강변하며, 더 나아가 "제 어머님 돌아가실 때도 국가는 장례비와 지원금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모든 비용 형제들이 각자 1/N해서 장례 치렀다"라고 세월호 참사를 자신의 모친상과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도 부모 두분 모두 흉탄에 돌아가셨지요"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감싼 뒤, "청와대에 간 이유 정말 어이 없지요... KBS 간부의 발언 문제 가지고 청와대 간다? 청와대가 그렇게 시켰는지? 이런 것이 답답"이라고도 비난했다.

그는 이밖에 막말 파문에 국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길환영 KBS사장이 정권 눈치를 보며 보도에 개입했다고 동반퇴진을 요구한 김시곤 KBS보도국장에 대해서도 "가관인 것은 사직한 보도국장의 뒷말...그런 자가 보도책임자라니...ㅉㅉ"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의 글에 일부 페이스북 친구들은 "그러게요. 자식 잃어서 모두 미쳤나요", "청해진 회사나 유병언한테 가는 게 정상 아닌가. 돌아도 정도껏 돌아라", "거기에 불순분자들이 가담하고 있지는 않는지 의구심이 갑니다"라며 함께 유가족들을 매도했다.

김 교수는 평소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과 함께 행동해온 극우성향 교수다.

박정엽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교수 김호월 "유가족이 벼슬 딴 것처럼 생난리"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 먹는 거", "유족에게 한푼도 줘선 안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