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권영길 등 민주노총 지도위원단 단식돌입
"박근혜정권에 맞선 총력투쟁 시작하자"
이들은 이날 오후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한편으로는 민주노총 침탈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1천500만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이 땅 노동자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총은 이 땅 1천500만 노동자의 심장이고, 영혼이고, 목숨이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지키는 등대"라며 "생명과도 같은 민주노총을 군화발로 유린한 사상초유의 만행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역사왜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남북관계는 파탄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사회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지고, 그 고통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오늘, 민주주의는 끝 갈 데 없이 후퇴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이남종님의 분신이라는 사태도 낳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에 대해선 "TV 생중계를 통해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쇠망치로 언론사의 대형유리창을 깨고, 폭력적으로 137명의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연행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며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저항세력을 철저히 짓밟음은 물론 정부에 대해 항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월 9일 2차 총파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박근혜정권이 사활을 걸고 민주노총을 공격한다면, 우리 역시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형성된 민주노조의 모든 것을 이 투쟁에 쏟아 넣어야 한다"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YH사건은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불러왔고, 노동법 날치기는 김영삼 정권의 조종을 울렸다"며 "민주노총을 군홧발로 짓밟은 박근혜정권이 지금과 같은 불통의 정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는다면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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