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2주기' 행사 서울시청 개최 놓고 여야 설전
새누리 "정치행사 왜 대관해주나", 민주 "무례를 넘어 후안무치"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서울시가 청사 공간을 외부행사에 대관할 때 정치적인 목적의 행사에는 허가를 내주지 못하도록 한 서울시 조례를 어기고 있다"며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강연회, 국민TV 창립총회 등 지난 13건의 대관 사례와 함께 고 김근태 고문의 추모행사를 구체적 사례로 열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원순 시장이 직접 참석해 정치적 발언 등을 하는 행사도 있었다"며 "서울시는 외부행사 대관시 조례규정에 맞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을 추모하는 순수 문화공연까지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보는 새누리당의 한심한 작태에서 다시 한 번 독재와 불통의 모습을 본다"며 "사실을 곡해하면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무례를 넘어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추모공연의 주체와 진행자들은 정치와 무관한 ‘문화예술인’들"이라며 "김근태 의장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정치인들은 객석의 ‘관객’ 자격으로 참여할 뿐이고, 개인적 인연이 있었던 몇 분의 정치인들이 추모사를 할 뿐이다.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도 김근태 의장을 추모하기 위해 참석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근태 의장이 돌아가셨을 때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조문을 오셔서 정중한 예를 표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김근태 재단은 오는 28일 고 김근태 고문 2주기 추도미사를 창동성당에서 열고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 묘역참배에 이어 '김근태의 정신을 함께 나누는 문화예술인 모임' 주최의 추모콘서트를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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