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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오빤 MB스타일", 알고보니 국정원 배포

"기부왕" "경제왕" "슈퍼맨" "지금껏 이런 대통령 없었어"

2013-09-30 16:33:27
지난해 중순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오빤 MB스타일'이란 제목의 낯 뜨거운 이명박 찬양 동영상의 조직적 배포처가 국정원으로 밝혀졌다.

이모 전 국정원 심리전단 5팀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대선 개입사건 증인으로 출석해 “상부로부터 MB와 관련해 좋은 동영상이 있으니 반박하는 취지에서 동영상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상부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해당 동영상을 올려서 대통령 폄훼 동영상을 반박하는 데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당시 북한 종북세력이 이 전 대통령을 ‘MB 쥐새끼’ ‘쥐박이’ 등으로 표현하는 온갖 폄훼 동영상이 돌아다녀 ‘오빤 엠비 스타일’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종북세력을 찾아내는 일종의 미끼성도 있고, 홍보성향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단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8월 28일 ‘오늘의 유머’ 사이트내에 문제의 동영상을 올렸다.

3분40여초 분량의 문제 동영상은 가수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을 본떠 MB를 추앙하는 내용으로, '기부왕'이란 타이틀 아래 MB를 "전 재산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남자, 사채와의 전쟁 벌이며 서민 보듬는 남자", "국민을 지키는 슈퍼맨이 되고 싶은 남자, 그런 따사로운 남자"로 묘사했다.

동영상을 이어 '경제왕'이란 타이틀 아래 "나는 경제왕, 1조달러 무역규모를 일궈낸 사나이", "세계 3위 경제영토를 정복한 사나이", "4대강과 원전기술 세계에 파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발로 뛰는 열혈 대통령", "경제는 대박 위기는 기회"라고 치켜세웠다.

외교정책과 관련해선 "에헤, 나는 나라밖에 몰라" "일관된 대북정책 실용외교의 달인, 독재깡패 정일이와 정은이도 굴복시킨 남자", "소말리아 해적들도 벌벌 떠는 남자 그런 강심장인 남자", "독도 종결자, 점잖아 보이지만 할 말은 하는 사나이", "G20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한 사나이, 한국의 위대함을 세계에 보여준 사나이"라며 "존경스러워, 워 자랑스러워" "지금껏 이런 대통령 없었어"라고 찬양했다.

퇴임을 앞둔 MB를 찬양하기 위한 전대미문의 아부성 동영상을 국가최고 안보조직인 국정원이 '종북세력 색출'이란 황당한 미명아래 조직적으로 확산시켰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정원의 아부성 공작은 곧바로 SNS상에서 '오빤 MB스타일'이란 같은 제목의 패러디 동영상에 의해 박살이 나다시피 했다.

패러디물은 "대기업 사랑하는 인간적인 남자, 부자감세 효과 잘못 알고 있는 남자, 강만 보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남자 22조 쓰는 남자" "나는 사나이, 측근에 완전히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소통하기도 전에 물포 때라는 사나이", "촛불 보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라고 비꼬았다.

국정원 막강 파워도 SNS상의 집단이성 파워 앞에선 한순간에 무력화된 셈이다.
박태견 기자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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