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에 17일 아시아 주가가 동반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76.34포인트(5.79%) 폭락하면서 3,000선이 붕괴된 2,870.63, 선전종합지수는 67.05포인트(6.55%) 떨어지면서 1000선이 붕괴된 955.86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29일 5% 하락한 이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4일 이후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가 폭락은 중국이 대거 매입해놓은 금속가격 폭락과 올해 상승장이 끝났다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7월 신규대출이 급감한 데 이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7월 FDI가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다고 밝혔고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중국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44.35포인트(2.79%) 내린 1,547.06에 거래를 마쳐 이달 들어 처음으로 1,55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는 13.29포인트(2.50%) 내린 517.83을 기록, 이틀째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 역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328.72포인트(3.1%) 떨어진 10,268.61에 마감했다. 일본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3.7%를 기록, 전분기의 -11.7%보다는 크게 개선된 수치지만 <블룸버그>의 예상치 3.9%에 못 미치면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2% 떨어진 2만137.65를, 대만 가권지수는 1.95% 내린 6931.80을 각각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 모두가 잿빛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