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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한나라당 9명, 친일파 재산환수법 반대"

공성진 "과거사로 편가르기 하려는 의도 보여"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가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 환수법 찬반투표때 반대표를 던진 한나라당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명단은 공성진, 김영덕, 김충환, 서병수, 유승민, 이방호, 이인기, 이재웅, 주호영 의원 등 9명이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29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후 국회 기자실을 찾아 "놀랍고 충격적이게도 친일반민족행위자가 부당하게 재산을 취득한 것에 대해 환수하겠다는 법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동료의원으로서 다른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제 스스로 욕을 먹더라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 교훈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름을 거명하겠다"고 말한 뒤,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본회의 투표는 기명투표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반대표를 던진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체로 소신에 따른 투표로 풀이된다.

이름이 거론된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안의 취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이미 반세기가 지난 일을 그런 식으로 한다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노웅래 공보부대표가 실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감정적인 처사"라며 "기명투표였기 때문에 노 공보부대표가 그렇게 발표하지 않아도 다 알게 되는 일이었는데 그런 식으로 발표한 것은 일방적 편견에 의해 정치쟁점화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 과거사로 편가르기 하려는 것으로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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