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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美축산협회, '사전 딜' 의혹 제기돼

서갑원 "국내언론도 몰랐던 대통령 일정을 美축산협회 미리 알아"

미국 축산협회가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이 결정되기 두달 전인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 및 한국정부의 수입 쇠고기 월령 및 유형 확대 예정을 적시한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갑원 통합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주최 '한미FTA 청문회'에서 지난 2월 28일 전미축산육우협회(NCBA) 홈페이지에 게재된 '쇠고기 통상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의 새 대통령의 목표'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전미축산협회는 "관련 뉴스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4월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이 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우선하여, 쇠고기 통상문제에 대하여 미국 정부와의 불화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미축산협회는 구체적으로 "한국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할 자격있는 쇠고기의 월령 범위와 유형을 확대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The Korean government is expected to expand the age range and types of beef eligible for export to Korea)"며 30개월 이상 쇠고기 및 뼈 등 기타물질의 수입개방을 강력 시사했다.

전미축산협회는 이보다 20일 앞선 지난 2월 7일 올린 글을 통해서는 "캔자스 출신의 상원의원 샘 브라운백은 미국 USTR 대표 수전 수워브에게 한국의 미국 쇠고기 수입시장을 완전히 재개방하는 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전미축산협회의 문건을 근거로 우리 정부의 '사전 딜'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특히 지난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단장으로 이끄는 미 특사단에 앤디 그로세타 전미축산협회 회장도 참석한 대목을 지적하며 "미국내 수많은 이익단체가 있는데 하필 전미축산협회장이 한국 대통령 취임식 특사단 일원으로 왜 참석했나? 오비이락이냐"며 "대통령 취임식단장인 라이스 장관과 유명환 외통부 장관이 만나 쇠고기 문제를 협의했다"고 사전 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전미축산협회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든 축산협회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을 알고있었다"며 "그 때 당시는 우리 언론들도 몰랐던 사실이다. 대통령의 일정은 대외비라 공식 발표된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미축산협회의 글에 대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 내용에 대해서 다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알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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