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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차 공천심사 결과에 박근혜계 반발

박근혜계 대부분 2차 심사, '여연'도 여론조사 배제 확정

대구지역 1차 심사결과 박근혜계 유력의원들이 단수후보 추천을 받지 못하고 2차 심사 대상으로 분류되자 박근혜계가 반발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계 반발에도 공심위가 여의도연구소를 여론조사기관에서 배제키로 최종확정, 박근혜계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강재섭-박근혜-주호영, 공천 확정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0일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지역 8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공심위는 12개 선거구가 있는 대구 지역의 경우, 대구 달서 갑.을.병 지역은 선거구 재획정 문제로, 북구갑의 경우는 이명규 의원의 단독 신청을 이유로 공천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심위 결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는 예상대로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주호영 의원도 단수후보로 추천, 사실상 공천을 확정받았고, 단독 공천 신청지역인 대구 북구갑의 이명박계 이명규 의원도 공천이 확정됐다.

박근혜계 "수도권에서는 이명박계 단수추천 많더니..."

그러나 박근혜계 핵심 유승민 의원의 경우 단수 후보로 확정받지 못하고 3배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계 주성영 의원도 3배수로 압축돼 2차 심사로 넘겨졌고, 또다른 이명박계 안택수 의원도 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이밖에 무계파인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2명으로 압축돼 2차 심사대에 오르게됐다.

박근혜계는 이같은 공천 심사 1차 결과가 나오자 즉각 반발했다. 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유승민 의원의 경우 특별한 경쟁자도 없는데 3배수까지 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면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 주호영 의원은 공천을 확정받았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선거구재획정 문제로 이 날 공심위 선거구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대구 달서 갑.을 지역을 겨냥 "우리쪽 박종근, 이해봉 의원도 아마 심사 대상에 올랐다면 단수후보로 추천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구 공천 심사에서 우리쪽이 공천을 확정받은 곳은 박 전 대표 지역 빼고는 아무곳도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만약 2차 심사에서 박근혜계 의원들이 탈락할 경우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공심위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대상서 배제 확정"

또한 공심위 관계자는 이날 박근혜 전대표까지 나서 강력 이의를 제기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배제 논란과 관련, "공심위 당초 결정대로 여의도연구소를 배제하기로 최종확정했다"고 밝혀, 이 또한 박근혜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공심위는 이 날 대구를 비롯해 호남 전 지역(전북 11곳, 전남 9곳, 광주 6곳) 등 총 92명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완료했고, 21일에는 경북 전지역, 부산 중.동구, 서구, 진구, 동래구 등 부산 지역 7개 선거구에 대한 면접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부산 지역 8개 선거구와 울산 전지역, 경남 10개 선거구 등 본격적인 영남 공천 심사에 들어간다. 공심위는 오는 23일 경남 6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끝으로 공천 1차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심위는 23일 오후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청 지역 시.도당 위원장들을 따로 불러 해당 지역 공천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공심위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들의 의견을 이번 공천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여론조사와 함께 막판 공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심위는 또 오는 25일 오후에는 호남, 제주, 영남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을 불러 공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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