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0억대 은마 아파트, 6억대로 추락
20억짜리 압구정 아파트는 10억으로 반토막
2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최근 감정가 10억5천만원짜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이 두 번이나 유찰되면서 다음달 19일 다시 경매가 진행되는 이 아파트 최저 경매가가 6억7천200만원으로 추락했다. 이 평형은 정상적인 매매시장에서 2005년 이래 단 한 번도 7억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매경>은 "3.3㎡당 2110만원 선에 경매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쇼크`"라며 "부동산 불황 그늘이 경매시장에까지 드리우면서 강남 고급 아파트들까지 경매로 내몰리는 처지에 놓였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매경>은 이어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 아파트여서 지금껏 경매시장에 등장한 게 흔치 않았다"며 "지난달 10일 전용면적 76㎡형 2가구와 84㎡형 1가구 등 하루 만에 3가구가 한꺼번에 경매에 나왔는데 모두 유찰되는 수모를 겪었다"며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 부촌의 심장`인 압구정동 아파트들조차 분위기가 심상찮아, 19일 기준 압구정동에서 나와 있는 아파트 경매물건은 총 8건. 경매 대기 상태인 물건도 10건에 달한다.
<매경>은 "대한민국 최고 부촌을 자처하는 이곳 아파트가 18건이나 경매에 묶인 사례는 사상 처음이라고 경매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며 "그런데도 별 인기는 없다. 19일 중앙5계 경매법정에 압구정동 현대 전용면적 115㎡와 131㎡가 각각 나왔지만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유찰되는 굴욕을 맛봤다. 중앙3계에 나온 감정가 20억원짜리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54㎡는 벌써 3회 유찰을 겪으며 경매 시작가가 10억14000만원으로 떨어져 `반값 아파트`로 고꾸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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