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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나는 행복하다. 좋은 아내가 건강하게 옆에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마지막 일기장에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존경의 염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1월 11일자 일기에서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며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고 적었다.

김 전 대통령은 2월 7일자 일기에선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고 적었다.

김 전 대통령은 5월 2일자 일기에선 "종일 집에서 독서, TV, 아내와의 대화로 소일. 조용하고 기분 좋은 5월의 초여름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아내와 좋은 사이라는 것이 행복이고 건강도 괜찮은 편인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옛날 청장년 때의 빈궁시대에 비하면 행복하다"며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기록했다.

김 전 대통령은 5월 20일자 일기에선 "걷기가 다시 힘들다. 집안에서조차 휠체어를 탈 때가 있다"며 건강이 악화되고 있음을 밝힌 뒤,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좋은 아내가 건강하게 옆에 있다. 나를 도와주는 비서들이 성심성의 애쓰고 있다. 85세의 나이지만 세계가 잊지 않고 초청하고 찾아온다. 감사하고 보람 있는 생애"라고 적었다.

ⓒ故 김대중 前 대통령 국장 장의위원회.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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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3
    감사

    DJ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분이시기도 했군요
    우리부부도 항상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도록 노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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