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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오릭스, 리오스 쟁탈 '2파전'

NPB, KBO에 리오스 신분조회 요청. 오릭스측 "리오스와 협상중"

두산베어스의 특급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두산베어스)의 내년 시즌 거취가 현 소속팀인 두산 잔류 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로의 이적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3일 '오릭스가 리오스를 영입하기 위해 교섭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하면서 오릭스의 나카무라 구단 본부장이 "양 측이 서로 조건을 양보해서 의견 접근을 이뤄가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리오스가 오릭스로부터 제시받은 계약조건은 1년 계약에 1억엔(우리돈 약 8억3천만원) 미만이며, 현재 오릭스 이외에는 리오스에게 입단을 제안한 다른 일본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리오스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NPB는 관례상 해당 구단을 밝히지 않았으나 보도내용대로라면 오릭스가 유력하다.

이에 대해 두산은 금전적인 대우면에서 오릭스에 열세인 것이 사실이나 다년계약 등 선수로서 신분상의 안정성을 보장해 줄수 있는 계약조건으로 리오스를 잔류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리오스 본인이 평소 '엄청난 금액이 아니라면 두산에 남겠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유지해 온 점도 두산측으로 하여금 기대를 갖게 만드는 요소다.

2007 시즌 총 33경기에 등판해 22승 5패, 방어율 2.07의 눈부신 활약을 펼쳐 투수 3관왕(다승, 방어율, 승률)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사상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정규 시즌 최우수 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리오스는 시즌이 종료되기 전부터 일본 진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투수로 우뚝 선 리오스가 오랜기간 활약하며 익숙해진 한국에서의 안정성을 선택, 내년 시즌에도 두산에 잔류할지, 아니면 오릭스로의 이적을 감행, 새로이 일본 프로야구 정복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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