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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1900선 붕괴, 금리 급등

금융시장 불안 확산. '건설 부도대란'까지 겹치면 큰 충격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급락해 2개월여 만에 1,900선이 무너지고, 금리는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73포인트(1.70%) 하락한 1,893.47에 거래를 마감됐다.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18일 1,838.61이래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4.50포인트(0.60%) 하락한 750.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급락은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충격과 중국의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8 거래일 연속 대규모 `팔자'에 나선 데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쏟아졌기 때문. 여기에다가 그동안 엄청난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기관마저 24억원의 순매수를 하는 데 그쳐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 지지선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877선과 지난 8월 서브프라임 1차 충격 당시 급락과 반등 당시 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1,850선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하루만에 0.03%포인트 급등하면서 연 5.4%를 넘어섰다. 이날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91일물 CD 유통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5.42%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7월10일(5.43%) 이후 6년4개월여 만에 최고치이다.

CD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계속된 예금 이탈로 자금줄이 막힌 은행들이 지난달부터 CD 발행을 다시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CD금리가 오름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돼 있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주초반부터 추가로 오르며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의 금리 부담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직전 3거래일 CD 금리를 평균해 적용하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일 연 6.40~ 7.80%로 하루 만에 0.02%포인트 오른다. 외환은행은 이미 최고 금리가 8%를 넘어섰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의 주가하락 등은 주로 미국-중국발 쇼크라는 외적 요인에 따른 것이나, 여기에 미분양 사태에 따른 지방건설업체 연쇄도산 등 국내 부동산거품 파열 쇼크까지 가세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대출금리 급등에 따라 원리금 대출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등, 금융-실물경제가 동반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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