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9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실소유 논란과 관련, 김경준씨 주장만 듣고 작성한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0년 5월말 LKe뱅크로부터 요청을 받고 투자검토를 시작했다"며 "LKe뱅크에 투자하는 관계로 별개 회사인 BBK 투자자문의 실제 주주 확인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어 문제가 되고 있는 ‘BBK가 LKe 뱅크의 100% 출자회사’라고 적시한 내부 품의서에 대해선 “내부품의서상의 LKe와 BBK의 지배구조는 김경준 씨의 설명만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지배구조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LKe뱅크는 상장회사가 아닌 데다 설립 1년이 채 경과하지 않아 전적으로 김씨의 설명에 따라 재무구조와 지배구조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풋옵션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 위험이 적은 상태라 LKe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종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