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측 "10.26 상기하라", 박정희 피살까지 거론

국힘의 '이준석 제명' 확실시. 李측 "가처분뿐 아니라 유엔에도 제소"

2022-09-19 12: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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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측은 19일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징계 절차 개시에 대해 "1979년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미 뉴욕타임스지와 한 인터뷰를 문제 삼아 국회의원직을 제명하자 부마사태, 10·26 사태가 발발했음을 상기해야 한다"며 고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태까지 거론,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 소송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8일 국민의힘 윤리위의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개시 결정은 3·4차 가처분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법 방해 행위이고, 가처분에서 잇달아 패소하자 자행한 재판 보복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개고기, 양두구육'과 같은 은유적 표현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로서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 대표 소송대리인단은 국민의힘의 추가 중징계 처분에 대해 가처분뿐만 아니라 유엔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며, 국민의힘의 야만적인 헌법 파괴 공작을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며 유엔 제소까지 거론했다.

또한 “이번 징계 개시의 근거인 ‘신군부’ 표현은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 1차 가처분 재판에 제출한 이 대표의 자필 탄원서를 국민의힘 측이 누설한 것이고, 이는 업무상비밀누설죄(형법 제317조)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라며 “결국 ‘신군부’ 표현은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작출해낸 위법 수집 증거이므로 징계 처분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오히려 국민의힘 측 범죄 증거인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대리인단은 이밖에 전 대표가 이날 선출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 향후 지명될 당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상대책위원 2명을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또 내겠다고 예고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이 전 대표를 유신말기 YS에 비유하며 추가징계시 부마사태, 10,26사태가 발발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국민의힘 윤리위의 '제명'은 이제 확실히 굳혀진 양상이다.

김재규 중앙정부부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태를 공개 거론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유사시 마찬가지 운명에 봉착할 수 있다는 극단적 경고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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