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호영 비대위'로 가닥. '혁신' 가능할까
윤핵관 2선 퇴진, 김건희 논란, 尹대통령 국정운영까지 쓴소리?
7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성동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결과,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병수 상임전국위원장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 직후 “제가 알기론 어느 정도 비대위원장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다”며 ‘5선 중진급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바 있다.
5선 중 주호영, 정진석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진석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 관심이 많고 '골수 친윤'이라는 점에서 주 의원을 사실상 비대위원장으로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인 주 의원은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대선때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퇴후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대선을 이끈 바 있다. 그는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성향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대위원장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주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단순한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로 이끌어간다는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권말 레임덕 수준으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전당대회까지 얼굴마담 노릇을 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맡았다간 윤 대통령과 당이 공멸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된 뒤 윤핵관 2선 후퇴 문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권력 사유화 논란,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이르기까지 '소신 발언'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비대위 출범에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 등 전면전을 경고한 이준석 대표를 어떻게 다독일 것인지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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