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은 외지인들이 모여사는 곳" vs 이준석 "혼 좀 나라"
국힘 "300만 인천시민 모욕한 망언" "왜 엄한 인천인을 외지인 만드나"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원주민도 있겠지만"이라며 "해불양수, 이게 인천에서 주로 쓰는 아주 유명한 말이다.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다. 유능한 그리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대가 더 많으신 것 같다. 물론 저한테 오셔서 잘못 왔다. 이런 사람이 한두 명씩 있기는 한데, 그건 극히 소수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연고 가지고 자꾸 따지는 경향이 상대방한테는 있다.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라고 비하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20일 전에 날아온 사람이 몇십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 외지인 취급"이라며 "오늘 또 설화로 혼 좀 나십시오"라고 질타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본인이 인천에 연고조차 없다고 300만 인천 시민을 모두 외지인으로 만드는 것인가"라며 "300만 인천 시민과 인천에서 나고 자란 국민들을 무시하는 도를 넘는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윤형선 후보에게) 아무 인천에 연고가 없다고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다’라고 한 것은 본인의 ‘경기도망지사’ 행보를 그저 정당화하기 위한 정신승리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300만 인천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후보 사퇴하라. 인천 시민을 무시하는 후보는 인천 계양에 필요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형선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는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연고도' 없다"며 "지지율 격차를 보면 그냥 거물호소인이고, 최대치적은 대장동인데 본인은 연고도 없고 아무 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민영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인천에 연고가 없는 건 이재명 후보 본인인데, 본인이 근본 없이 출마해놓고는 왜 엄한 인천 시민들을 무근본 외지인으로 만들어버리냐"면서 "이재명 후보님! 제발 정신 차리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선거 통틀어 최고의 망언"이라며 "인천이, 계양이 호구냐? 이제 지켜보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인천 시민들은 오죽하시겠냐. 이런 식으로 하실 거면 그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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