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수소를 뭐로 만드냐"에 홍준표 "H2O 아닌가" 버벅
홍준표 "각론까지 다 아는 대통령은 지구상에 없을 것"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부산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네 번째 대선 경선TV토론에서 홍 의원에게 "5년 안에 부·울·경에서 '수소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수소를 뭐로 만드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수소 경제를 하려면 수소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엉뚱한 답을 했고, 그러자 원 전 지사는 "그래서 수소는 뭐로 만들 거냐"고 재차 추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당혹스러워하며 "H2O인가, 그거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에 원 후보는 "H2O는 물이다. 물로 만들 거냐"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지난번도 그렇고 원 전 지사한테 당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러나"며 당황해 했고, 원 전 지사는 재차 "5년 내 수소경제를 만든다면서,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서, 수소를 뭘로 한다는 것인가"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토론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사실 저는 몰랐다"며 "그냥 물인 H2O를 분해하여 만드는 것인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원희룡 후보가 우기니 더 할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탄소중립 시대에 청정 에너지인 수소경제 시대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강변한 뒤, "토론할 때 마다 꼭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을 먹이는 원희룡 후보를 다음 토론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각분야 통치철학만 확고하면 되지 않나? 미세한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마 없을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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