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공평한 접근과 배분돼야"
방탄소년단과 SDG 개회 세션 참석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코백스 2억 불 공여를 약속했다.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나아가, WHO를 비롯한 국제 보건 협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었지만,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주었다"며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루어야 한다.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관련해선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오는 10월 말 확정하고, (COP26) 계기에 상향된 NDC 목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그린 뉴딜 ODA를 확대하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개도국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세대 간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야 한다. 모든 세대는, 국적과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기성세대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특히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정부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희망에 대해 강조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V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RM은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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