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경수, 송영길 '경선연기 불가'에 제동
정세균 "충분히 논의해야", 김경수 "경선룰 유연히 결정해야"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것인데 아마 이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은 매우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서 고민을 해야 될 거라고 본다"며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충분히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결정을 해야 된다"며 의총에서의 논의를 지지했다.
나아가 "이것은 상대가 있는 거다, 대선이라고 하는 것은"이라며 "그래서 상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고민을 해서 그것까지 감안해서 이쪽의 전략과 전술이 나와야 된다"며 우회적으로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계에서 당헌당규 개정은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180일 전에 하는데 필요하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다. 그러니까 당헌개정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것을 그렇게 연결시켜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았다.
그는 특히 이재명 지사가 ‘약장수들이 가짜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라고 경선연기론을 비판한 데 대해 "정치인의 말의 품격이 중요하다. 그것은 과거에도 중요하고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문재인 후보가 2012년, 2017년 대선을 치렀잖나. 치르는 과정에서 과거 사례나 이런 대선 경선의 경험을 보면 기본적으로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을 토대로 경선은 간다"며 "그런데 그 경선이 가는 과정에 후보들이 정해지고 그리고 그 후보캠프가 구성이 되면서 후보들 간에 경선룰을 놓고 끊임없이 합의를 해나가면서 경선을 치렀다. 그래서 경선룰은 그 과정에서 유연하게 적용되어 왔던 사례들이 있다"며 '유연한 적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후보들 간에 협의해나가면 저는 다양한 목소리들도 충분히 수렴해나가면서 경선을 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본다"며 '후보간 협의'를 주문했다.
그는 '어떤 방안이 본선 경쟁력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 거기에 대해서 서로 생각들이 조금 다른 거 아니겠나? 그건 토론을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진행자가 전날 이재명 지사와의 회동을 거론한 뒤 '대선가도에서 같이 갈 수 있는 거냐'고 묻자 "그렇게만 물으시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저는 뭐 지금 다른 후보들과도 여러 인연이 있고, 또 다른 후보들 중에서도 제가 이제 광역단체장 입장에서 보면 권역별 균형발전이라든지 궤를 같이 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다함께할 수 있다고 봐야죠"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