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안철수-오세훈 단일화시 모두 박영선 앞서
서울시민 52.8% "정권 견제 위해 야당 당선돼야"
9일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따르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이번 선거에서 박영선과 안철수가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고 묻자 응답자의 46.2%가 안철수 후보를 답해 박영선 후보(38.7%)를 7.5%포인트 앞섰다.
연령대별로 박 후보가 30대(46.4%-40.4%)와 40대(50.0%-39.0%)에서 우위를 기록한 반면 20대 이하(33.4%-38.3%)와 50대(42.9%-49.4%), 60대 이상(27.2%-58.4%)에서 안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섰다.
또한 박 후보가 진보층(68.0%-18.7%)에서, 안 후보가 보수층(18.3%-72.5%)에서 각각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한 가운데 승부의 관건인 중도층에서 박 후보가 33.1%로 안 후보(49.0%)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선출될 경우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오 후보가 43.1%의 지지율로 박 후보(39.3%)를 3.8%포인트 앞섰다.
야권 후보단일화 무산을 가정한 가상 3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35.8%로 1위를 기록했고, 안 후보는 26.0%, 오 후보는 25.4%를 각각 얻었다.
이번 4·7 보선의 의미에 대해선 52.8%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5.7%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로 답해 '정권 견제론'이 절반을 넘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5%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0.1%, 국민의힘 25.6%, 국민의당 7.5%, 정의당 6.7%, 열린민주당 4.0% 순이었다. '그외 다른 정당'은 1.8%, '없다'는 22.7%, '모름·무응답'은 1.6%였다.
보궐선거의 양대 변수로 등장한 LH 땅투기와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에 대해선 정부여당에 비판적 시각이 다수였다.
LH 직원의 땅투기에 대해선 응답자 가운데 84.8%가 '공직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부패 구조 문제'라고 응답했고, '개인적 일탈'이라는 답은 9.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수사권 박탈에 반발해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한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3.5%에 그쳤다. 모름 및 무응답은 19.7%였다.
또한 '검찰 수사권 박탈 시 부패가 완전히 판칠 것'이라는 윤 전 총장 주장에 대해 50.4%가 공감했고, '완전히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은 37.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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