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떠나며 검사들에게 "국민들만 생각하라"
"동요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최선 다해주길"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후 검찰직원들에 보낸 글에서 "그토록 어렵게 지켜왔던 검찰총장의 직에서 물러난다.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 더이상 검찰이 파괴되고 반부패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검찰을 해체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되어 더 혼란스럽고 업무 의욕도 많이 떨어졌으리라 생각된다"며 "수사와 재판 실무를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졸속 입법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는지 모를 것"이라고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을 강도늪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여러분들도 현 상황에 대해 분노하면서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동요하지 말고 항상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가 지금껏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이었다"며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며 제게 주신 과분한 사랑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