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코로나19와 수해 복구 지원과 관련, "정부 지원은 제도와 예산에 따라 이뤄지나 그 제도·예산이 현장의 필요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전북 남원, 전북 구례, 경남 하동의 수해 피해지역과 서울 통인시장, 세종문화회관 등의 방문 사례를 거론하며 "(태풍으로) 기르던 소를 모두 잃어버리고 이제 죽고만 싶다는 구례 할머니의 한숨에 가슴이 아려왔다. 공연을 취소해도 대관료 100%를 내야 한다는 공연계의 하소연도 믿기지 않는다. 고통을 견디고 있는 모든 분들께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해와 코로나 고통은 복구되지도 않았고 완화되지도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장의 복잡하고 무거운 고통을 더 세심하게 파악하면서 그에 최대한 근접하게 제도를 보완하고 예산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코로나 확산세가 조금 꺾였다. 국민의 인내와 협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면서도 "긴장을 풀기는 아직도 이르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27.4%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걱정이 추석 연휴"라며 "이동자제 운동이 확산되지만 일부 관광지역과 숙박시설 예약이 동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에게 추석 연휴에 만나고 모이는 일을 자제해주길 거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극우단체들의 개천절·한글날 집회 움직임에 대해선 "국민 생명을 위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와 기타 행동을 경찰의 명운을 걸고 원천 차단하기 바란다"며 원천봉쇄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