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은행들, 코로나19 계기로 디지털 혁신 가속화"
"대만은 금융규제로 핀테크업체 도전 막아 경쟁력 약화"
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우 최신기술에 익숙한 소비자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증가는 은행들의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며 "한국의 은행들은 새로운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기술혁신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현 S&P 이사는 “기존 은행들은 앞으로도 은행권 예금과 대출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를 쌓아온 고객관계와 광범위한 영업망은 새로운 시장참여자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터넷은행들의 도전에도 기존 은행들이 우월적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오픈뱅킹 등 금융규제변화는 금융서비스의 기술 혁신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상품가격의 비교가능성이 높아져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며 향후 은행간 디지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S&P는 대만 은행들에 대해선 "대만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은 아시아 주요 국가 은행들에 비해 뒤쳐지는 모습"이라며 “금융규제가 신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업체들의 도전을 막아주는 보호막으로 작용하고 있어 기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기술혁신을 도입할 동인이 크지 않고 이는 은행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만 은행들이 금융혁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평균 이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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