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도 추가로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로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업체들에는 23일 오후 6시부터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발성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위험성이 큰 시설의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의 책임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며 "공동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헌팅 포차, 감성주점, 단란주점 등 기존 8개 업종에서 12개 업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 총리는 해외유입 감염 급증과 관련해선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가 최근에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중소기업과 농어촌에서의 외국 인력 수요가 커지면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유행지역에서 재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원인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방역의 기본 원칙인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민 안전과 국내 의료시스템 보호를 위해 한층 세밀한 방역 정책이 필요한 때"라며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특히 많은 나라의 경우 비자나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분적 강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게서 확진환자가 무더기 발견되고 있어, 제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들 나라가 우선순위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