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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는 지원대상 아니다" 쐐기

이동걸 "현산, 서면협의하자고?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무슨 편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7일 벼랑끝 위기에 직면해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쌍용차에 대해 "우리만 돈을 넣으면 쌍용차가 살 수 있다는 건 오산"이라고 지원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쌍용차 노사는 더 진지해지고 솔직해져야 한다.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는 건 맞지만 내가 봤을 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쌍용차는 모든 걸 내려놔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않고 있어 우리로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죽으려고 하면 살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그런데 쌍용차는 아직 살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돈으로만 기업을 살릴 수 없다"며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돈 외에도 사업이 필요하다"며 쌍용차가 13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쌍용차 지속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도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쌍용차 지원여부에 대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기준에 의하면 지원 대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추가적인 신규자금 지원은 고민스럽지만 쌍용차에 만기연장에 대한 부분은 타기관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쌍용차의 7월 만기 도래 대출금 900억원은 만기연장을 시사했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동걸 회장은 현산이 서면을 통한 논의를 주장하는 데 대해 "신뢰가 전제돼야 충분히 안전하게 딜이 끝까지 갈 수 있다"며 "서면 협의를 얘기했는데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무슨 편지를 하느냐"고 반박했다.

최 부행장도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비책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협의가 진전이 안 됐는데 '플랜B'는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인수를 포기하면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0
    아까지

    쌍차 임금을 반까이하면 흑자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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