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일당독재 하겠다는 거냐"
"35조 3차 추경을 대강 해달라고?"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민주당은 연일 '6월 5일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상임위원장 18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공을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권력에 취한 정권을 언제까지 국민이 용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이건 2009년 12월13일 당시 야당 대변인이 국회에서 한 말"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말을 다시 새겨보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그는 "18대 때에는 지금 통합당 의석보다 민주당 의석이 훨씬 작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로 나눴고 오히려 의석비율보다 민주당이 더 많이 가져가는 결과였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소신표결을 했다고 해서 공천도 받지 못하고 징계까지 당했다”며 "이런 당내 민주주의조차 질식되는 국회 상황에서 177석의 정당이 국회법대로를 외치면 국회는 필요 없는 거고 야당도 필요없다. 결국 민주당은 민주화 세력이라 주장하면서 독재와 싸운 게 아니고 독재가 하고 싶던 거였다는 뼈 아픈 지적을 새겨듣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을 의장 산하 별도기구에 두겠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체계자구 심사권을 없애자는 말이야말로 가장 독재적 발상이다. 체계자구가 법률안을 잡는 것 때문에 없앤다는건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거다. 체계자구를 의장 한 사람에 돌려준다는 거야말로 독재”라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3차 추경 협조 여부에 대해선 “한 해에 3번 추경도 납득이 어려운데 무려 35조원이나 되는 추경을 야당과 상의 없이 제출하고 6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 국회가 거수기냐”며 "35조가 어마어마한 금액이고 대부분이 빚을 내서 하는, 적자 국채를 내서 하는 예산인데 그냥 통과를 해달라는 것밖에 더 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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