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왕, 文대통령에게 "마스크-진단키트 감사"
文대통령 "양국 경제인 교류 지속 관심 가져달라"
필립 국왕은 "한국의 방역 및 대응은 세계적 성공 사례로, 경의를 표한다"며 "벨기에는 70년 전 한국전에 참전할 때부터 한국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 정부가 벨기에 참전용사 등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립 국왕은 또한 "최근 한국산 진단키트도 도착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한국이 어려울 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던 벨기에 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4월 중순 아프리카 말리에 고립되어 있던 우리 국민들이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면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필립 국왕은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의견을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제 연대와 협력은 지금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새로운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방역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양국 경제인 등의 필수 교류는 지속될 수 있도록 국왕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 양국 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양국 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벨기에가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하여 국왕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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