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샌더스 중도하차, 트럼프-바이든 맞대결 확정

샌더스 "미 역사상 가장 위험한 트럼프 함께 격퇴해야"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 오는 11월 3일 미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바이든 전 부통령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의원 확보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에서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과 신뢰할 리더십을 제공할 의향도, 능력도 없는 대통령에 의해 악화한 위기를 보면서, 나는 도의적으로 이길 수 없는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함께 통합해 현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격퇴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트럼프 연임 저지에 협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오전 공식 발표 전에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심을 전달했다고 CNN은 전했다.

강성 진보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초반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붙었던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하는 듯 했으나,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중도하차하게 됐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후보는 중도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확정됐으며, 이번 미 대선은 70대 백인 남성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3세, 바이든 전 부통령은 77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샌더스 상원의원을 치켜세운 뒤 샌더스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 우리에겐 당신들이 필요하다"며 합류를 호소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버니 샌더스가 빠졌다"며 "민주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꼭 원하던 대로 끝났다. 버니의 사람들은 공화당에 와야 한다"며 적전 분열을 시도했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