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자기 손에 물 안묻히고 설거지하려 해"
"위성정당 안만든다. 다 창당 못한다. 물리적 시간 넘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창당 준비하고 있는 분들 다 창당 못 한다. 물리적 시간이 넘었다. 하기가 힘들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억지로 하면 되는데, 억지로 하면 그 당은 콩가루정당이 된다"며 "민주당이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시간을 너무 많이 놓쳤다. 박지원 의원께서 시간이 늦었다, 우상호 의원도 시간이 늦었다, 이 이야기가 맞다"고 민주당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시민연대의 비례정당 창당 움직임을 거론한 뒤 "민주당에서 보기에는 이분들이 정치하기에는 너무 아닌데? 누구하고 손을 잡지? 그러면서 한 3주를 까먹었다"며 " 그리고 밖에 있는 원로 분들한테 창당을 하라. 그런데 그 원로 분들이 너무 올드해요. 그런데다가 안 하겠다고 했어요. 과거에 70년대 민주화 운동하고, 80년대 민주화 운동했던 분들인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 누구지? 심지어는 30대 기자들이 제가 말씀을 드리면 '그분이 누구죠?' 이럴 정도로 민주당이 약간 올드 패션인 분들에게 제안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원로들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줘라', '당이 공식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나'(라고 했다). 그런데 당이 공식적으로 지원 못하잖나. 그런 순간 역시 너희들도 꼼수 정당 아니냐고 하면서 지역에서 지지율이 빠지면서 지역 의석 한 10개 날아간다. 그러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위성정당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런 말 하고 싶으면 본인이 나와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 보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제가 그런 사람들마다 그래요. '당신이 만드세요. 왜 당신 손에 물 안 묻히고 설거지하려고 해요. 왜 피 안 묻히고 싸우려고 해요. 지금 민주당이 만약 이걸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면 밖에 있는 분들한테 만들면 우리가 암묵적으로 도와드릴게, 이렇게 하지 말고, 그거 비겁하잖아요'(라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앞서 자신이 '제3의 길'을 가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제3의 길이요? 은퇴죠, 무슨 길입니까"라며 "은퇴를 바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섭섭해서 저도 모 정치 원로처럼 좀 먹고 살려고 한 보름 정도 장사한 거"라며 오전 10시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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