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비상국면 진입. 대구·청도 '특별관리지역' 지정"

"국내유입 차단보다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주력 두겠다"

2020-02-21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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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가 대구경북, 광주, 제주 등 전국으로 전방위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대응 한 달이 지난 현재 비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사실상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및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누적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상황 변화에 맞춰 정부대응 방향에 변화도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라며 향후 지역감염 확산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대구·청도에 대해 "최대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구·청도의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군 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 총리가 매주 일요일 주재하던 장관급 회의를 확대해서 장관, 시도지사와 주 3회에 걸쳐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하겠다"며 "지자체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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